(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오랫동안 중국시장에 공을 들여온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소재 금융컨설팅업체인 Z-벤 어드바이저스가 발표한 중국 내 25개 해외 운용사 순위를 보면 UBS와 인베스코, JP모건이 '톱3'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역내(onshore), 아웃바운드(outbound), 인바운드(inbound) 투자 등의 세 가지 사업 카테고리를 평가했다.

UBS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은행은 중국에 20년 전부터 투자했으며 증권영업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년 11월 UBS는 외국계 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국 궈뎬캐피털과의 합작사에 지배지분 투자를 승인받았다.

과거 중국은 합작증권사 설립 때 외국계 은행에 소수지분만 허용하고 중국 기업이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Z-벤의 찬탈 그린더슬레브 파트너는 "중국시장의 가장 예측 불가능한 측면은 변화의 속도이다. 중국은 당신이 주도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해외 운용사들은 지금이 핵심적인 시기라고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Z-벤은 중국 내 뮤추얼펀드 자산이 2027년 12조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인바운드 투자 부문에서 1위로 등극한 업체는 피델리티로 지난해 1위 블랙록을 앞질렀다.

올해 순위를 보면 상위 6개 업체와 나머지 19개 업체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UBS와 인베스코, JP모건, 슈로더, 블랙록, 피델리티가 6위 안에 들었다.

인베스코는 역내 자산운용 부문에서 UBS를 제쳤다.

JP모건은 아웃바운드 투자에서 1위를 유지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우리 고객들 다수와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사업에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계획의 핵심적인 구성요소"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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