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호주 물가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추가경정예산 규모 등이 발표됐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전일보다 2.4bp 하락한 1.745%, 10년물은 1.6bp 내린 1.90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09.4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635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6천573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상승한 128.0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06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399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리 하락에 연동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호주 3년 금리가 물가지표 발표 후 무려 12bp 빠진 상황이다"며 "글로벌 금리 하락에 연동해 국내도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국내 GDP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우려가 장을 지배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언제까지 국채선물을 매도할지 주시하고 있다"며 "외국인 말고 수급을 흔들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1.769%,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전일 종가와 변화 없이 1.9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입찰 호조에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2.08bp 내린 2.5690%, 2년물 금리는 3.31bp 하락한 2.3660%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추경 예산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추경의 전체 규모가 6조7천억 원으로 크지 않았고, 적자 국채 발행분도 3조6천억 원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추경 발표 후 한때 127.79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상승해 오전 10시 40분경에는 128.08까지 치솟기도 했다.

호주 물가지표가 채권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호주 1분기 CPI는 전년 대비 1.3%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1.5%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600여 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약 600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4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29계약 줄었다. LKTB는 3만4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38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