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이르면 5월에 금리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의 1.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호주통계청은 24일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의 1.9%보다도 크게 낮다.

전분기대비 CPI 상승률은 제로(0%)로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직전 분기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

RBA가 선호하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4% 올라 직전 분기의 1.8%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호주 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호주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 이상 하락하며 3월 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RBA의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BA는 현재 근원 CPI가 올해 2%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2.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3%이다.

앞서 발표된 RBA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지 않고, 실업률이 오르는 추세를 보일 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RBA 의사록 발표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커진 상태다.

RBA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5월 7일이다.

앞서 NAB 이코노미스트들은 RBA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대리 지표인 절사평균 CPI 상승률이 전분기대비 0.5%를 밑돌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절사평균 CPI가 0.4%나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오를 경우 RBA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 시점을 2020년 2분기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절사평균 CPI는 전분기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와 직전분기의 0.4% 상승을 밑돌았다.

호주의 파이낸셜 리뷰에 따르면 UBS는 앞서 CPI가 발표되기 전에 절사평균 CPI가 RBA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 RBA가 5월 총선 기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의 조지 타레노우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7월과 8월에 각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절사평균 CPI가 0.3% 오르는 데 그치거나 혹은 이 수치를 밑돌 경우 RBA가 5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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