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역외 포지션 플레이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40원 상승한 1,148.20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장중 고점 1,144.90원 이후 연고점을 경신하자마자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까지 급히 쏟아지면서 추가 상승했다.

현재 장중 고점은 1,149.50원까지 높아졌다. 지난 2017년 9월 28일 고점 1,150원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셈이다.

장중 발표된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예상치 1.5%를 밑돌았다. 호주달러는 지표 발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도 급락하면서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관련 수요가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제한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달러 강세 요인이 맞물리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5.00원에서 1,15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역외 매수세가 강하지만 1,150원을 터치하더라도 상단 저항이 강해질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롱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겠으나 상단 저항도 강할 것"이라며 "최근 스와프 시장에서 단기물이 워낙 망가져서 달러 수요가 강하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많이 샀다"며 "호주 지표가 안 좋게 나온 것이 재료 중 하나고 숏커버가 가세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외국계 은행들이 뒤도 안 돌아보고 샀다"며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동된 것으로 보이고 1,150원 근처에선 확실히 저항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호주 물가 상승 부진과 강한 역외 매수에 오전 네고 물량을 흡수했다"며 "연고점을 터치하면서 숏커버가 나왔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143.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원 내외에서 움직이면서 제한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전 11시 이후로 급히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높였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30분가량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달러-원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1,149.5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매수세가 잦아들어 현재 가격 움직임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40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1엔 오른 111.87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39달러 내린 1.121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1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7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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