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긴장 우려가 커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48포인트(0.88%) 내린 2,201.03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데이비드슨'의 1분기 순익 감소와 관련 유럽연합(EU)에 보복할 것이란 뜻을 밝히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EU는 지난해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오토바이 등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더해 EU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제재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미국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은 4천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6억원, 3천99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0%, 3.09% 하락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우선주는 1.84%, 0.28%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0.8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은행업종은 2.3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포인트(0.47%) 내린 757.82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는 미국과 EU의 갈등이 재점화된 영향에 장중 하락했다"며 "특히 기관이 4천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