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독일 경제 지표가 다시 약해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6bp 내린 2.54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9bp 하락한 2.96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내린 2.33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20.6bp에서 이날 21.0bp로 확대됐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유럽 국채는 물론 미국 국채 값을 끌어올렸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4월 기업환경지수는 99.2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99.9를 밑돌았다.

독일 경제에 대한 선행 지표인 기업환경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독일 경제 모멘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계속되는 제조업 약세 우려도 커졌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9bp 내린 0.05%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는 유로존 국채시장을 대표한다. 또 안전자산으로 지위 때문에 미 국채 거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fo 지수를 처음 보면 독일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꺾이는 것 같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며 "지난 몇주, 몇달 동안 주요 신뢰 지표는 지그재그를 나타냈는데, 경제 안정의 신호는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4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3번의 국채 입찰 가운데 2번째다. 전일 단기물 입찰에서는 탄탄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지금까지는 국채 공급 증가가 미 국채 값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시장에서는 일본 보험회사들이 미국 국채와 회사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에도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 중 하나인 일본 간포생명(Japan Post Insurance)은 일본 국내 수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미국 회사채 보유량을 올해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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