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이 열광하지 않는다고 24일 CNBC가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일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9월 최고가에 1% 정도 못 미치며 근접하고 있다.

투자정보업체인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는 "투자자들은 신고가 경신에도 계속해서 시장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특히 투자 심리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레들러는 "모두가 무역전쟁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자금 흐름도 소극적이지만, 시장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시즌 시작과 함께 S&P500지수는 2,900선을 넘었고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주식이 급등하며 시장 랠리를 도왔다"면서 "이제 이날 발표될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다음날 발표될 아마존의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레들러는 "시장은 정책 회의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영향을 받아 움직일것"이라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연준은 아주 강한 비둘기파를 나타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랠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랠리였고, 파월 의장이 이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들러는 "현재 그동안 부진했던 스몰캡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상황이 좋다"면서 "2,940이 다음 걸림돌이며, 이를 뚫고 오른다면 다음선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3,000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수는 5% 이상 내리기 전에 평균 10%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증시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것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셋웰스어드바이저스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심하게 낮았지만, 현재 실적은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고 있다"며 "현재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없어도 증시는 느리지만 탄탄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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