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OC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BOC는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에너지 부문의 투자도 제약을 받았다고 BOC는 설명했다.

BOC는 이에 따라 통화정책 성명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지속해서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BOC가 이전 통화 정책 성명과 달리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약한 역내 및 글로벌 성장으로 인해 BOC가 금리 인상으로 치우쳐있던 통화 정책 기조를 철회한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BOC는 "새로운 지표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통화완화 정도에 대해 지속해서 평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주택소비와 원유 시장, 글로벌 무역정책의 전개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BOC는 캐나다 경제 성장이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OC는 오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성장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물가는 올해 3분기까지 낮을 수 있지만, 연말에는 2% 부근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BOC는 물가가 2020년과 2021년에도 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BOC는 또 중립금리의 범위를 2.25%~3.25%로 제시했다. 기존의 평가보다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편 성장률 전망 큰 폭 하향 등 BOC의 완화적인 발표로 캐나다달러가 약세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BOC 발표 이후 1.35캐나다달러 위로 상승했다. 이는 달러 대비 0.7%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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