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독일 경제 지표 부진으로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7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22엔보다 0.049엔(0.0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9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45달러보다 0.00325달러(0.29%)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10엔을 기록, 전장 125.51엔보다 0.41엔(0.3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상승한 97.785를 기록했다. 2017년 6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유로-달러가 1.12달러대를 내줬다. 유로 비중이 가장 커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4월 기업환경지수는 99.2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99.9를 밑돌았다.

선행 지표인 기업환경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독일은 물론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분석가는 "지난주 PMI 지표가 실망감을 준 뒤 유로에는 부정적인 투자 심리가 지속하고 있다"며 "숏 포지션과 비관 속에서 올해 저점을 약간 웃돌고 있지만, 유로는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지표와 더 나은 뉴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독일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유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달러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져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1% 이상 내렸고, 1개월 보름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ACLS의 마샬 기틀러 외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급락했던 호주 달러가 차익실현 영향으로 저점에서 반등했다"며 "그러나 5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진 만큼 호주 달러는 당분간 약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호주 달러에 롱 포지션이 많았던 만큼, 시장에는 호주 달러를 팔 사람이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JFD 뱅크의 차랄람보스 피소로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최근 호주 중앙은행에서 나온 메시지는 현재 정책 기조가 은행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금리 인하가 향후 몇달 내에 가능하다는 것이었다"며 "간밤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고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 베팅에 나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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