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실적시즌에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이 더욱 가파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실적시즌엔 많은 기업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실적 실망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기업의 경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실적 발표 전 2거래일보다 평균 3.5% 하락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인 2.5%보다 높은 수준이다.

위성 라디오 회사인 시리우스 XM 홀딩스는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했고 이후 주가는 5.5% 하락했다.

인투이티브 서지컬 역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7% 내리며 2014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뱅크오브뉴욕멜론 역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번 달 초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의 주가 역시 같은 이유로 13%나 급락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40개의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25일에는 인텔, 아마존, 스타벅스 등을 포함한 65개 S&P500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말 전문가들은 S&P500지수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월 말에는 마이너스대로 내려갔다. 1분기 후반에는 기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25% 이상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이날 아침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80%가 넘는 기업들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트위터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16% 올랐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역시 우수한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2.3% 급등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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