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24일 향후 행보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현 상황을 강한 상승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과 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워렌 파이낸셜의 랜디 워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이익 전망이 줄었지만, 상황은 훨씬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장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근본적 성장 회복과 무역 이슈에 대한 일시적 역풍이 끝나면서 S&P500지수는 올해 3,000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긍정적인 가이던스 역시 주가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펀더멘털은 계속해서 세계 경제 성장에 힘입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워른 투자전략가는 "기업 순익이 이번 주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전망치가 적정 수준보다 너무 낮았다는 점은 명확하다"면서 "실적 전망이 1~2월에 정해졌는데, 최근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난 것을 반영해 상향 조정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어링의 가디르 쿠퍼 글로벌 주식 대표는 "무역 전쟁 등과 관련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미·중 무역 전쟁이 이미 해결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허츠 대표는 "지금 시장에 상승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일종의 '소외공포(FOMO)'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 점이 막바지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다지기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큰 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주요 기술 기업 실적 발표 이후에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