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노동시장은 기업이 직원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채용된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였다면 긱 경제에서는 기업이 그때 그때 발생하는 수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계약을 맺는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어딘가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때 일하는 유연한 임시직 방식이다.
처음에는 프리랜서, 1인 자영업자를 뜻하는 단어로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장돼 2015년에 맥킨지 컨설팅사에서는 '디지털 장터에서 거래되는 기간제 근로'라고 정의한 바 있다.
자신의 차를 택시처럼 제공해 수수료를 챙기는 미국의 우버 기사가 대표 사례다. 우버는 전 세계 약 300만명에 달하는 기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드라이브 파트너'로 계약해 독립 계약자의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택시나 음식배달, 세탁, 청소, 숙박, 세차, 보험, 대출, 장보기, 타이어 교환 등 삶의 전체에 걸쳐 긱경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들은 최저임금과 4대보험 등 정규직 노동자들처럼 법적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긱 경제가 주로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을 늘려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임금상승을 둔화시키는 원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기업금융부 이현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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