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쇼크 수준으로 발표된 데 따른 매수 심리가 살아날 전망이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있어, 이날 매수 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 영향이다.

10년물은 4.42bp 하락한 2.5248%, 2년물은 5.62bp 내린 2.309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4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전월 대비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기업환경지수는 선행지수로 인식된다.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한국 GDP가 쇼크 수준으로 발표된 데 따른 매수 심리가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마이너스(-) 0.3%, 전년 동기대비로는 1.8% 성장에 그쳤다.

한은이 지난주 올해 성장률을 2.5%로 0.1%포인트 낮추면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었다.

금융시장에서는 GDP가 전기대비 제로 성장 수준을 보일 수는 있어도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도 전기대비 0.33% 플러스 성장을 내다봤었다.

GDP가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은 국내외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날 전망이다.

문제는 매수 강도다.

지난달 금리가 기존 박스권을 뚫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대부분 기관은 매수 규모를 늘렸다.

이 때문에 4월에는 채권 강세 재료가 나와도 매수가 힘을 받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무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날 GDP 발표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면 단기물 금리가 자신 있게 한 번 더 낮아질 수 있다.

채권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는 있지만,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켤 때까지는 역마진을 짊어지면서 포지션을 늘리기는 부담스럽다.

결국, 장기물 쪽으로 매수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될 경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분기 GDP 동향 등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정부는 5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발표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5.1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90원) 대비 5.5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