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유가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유예 중단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존 페인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부 대이란 수입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분을 채워줄 것이라면서도 올해 말에 브렌트유가 100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는 유가가 8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74달러, WTI는 6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올해 말부터 내년 4분기까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0.6%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평균 0.7%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페인은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기본적으로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이 1분기에 2.6%로 바닥을 찍고, 내년까지 평균 2.9%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페인 이코노미스트는 브렌트유가 100달러까지 오를 경우 글로벌 GDP 성장률은 2020년에 2.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글로벌 물가는 전년 대비 평균 4%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나라로는 원유 수입 신흥국인 필리핀(GDP의 1.2%), 중국(1.1%), 인도(1.0%), 아르헨티나(0.9%) 등이 꼽혔다.

한국은 오히려 수혜를 받는 나라에 포함됐으나 GDP 증가율은 미미했다.







<유가 100달러때 글로벌 성장률 및 물가 영향/ 각국별 GDP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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