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나란히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그간의 부진을 씻고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다.

지난해까지 중국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진 못했던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차 효과를 발판삼아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천94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4.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현대차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8천24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수익성 개선은 신차효과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의 경우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기아차도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펠리세이드 증산 효과와 소나타 신차 출시 효과가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며 큰 폭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해서 선보여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지역별로 볼륨 차급 신차 투입과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Ceed)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 라인업 구축,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 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산업 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러시아 외에 현지 생산공장 판매 호조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도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인도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으로 향후 기아차의 신흥 시장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증권 문용권 연구원은 "하반기 K5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대표 볼륨 차종인 쏘렌토, 스포티지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인도공장도 기아차 외형성장을 견인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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