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환시 등에 따르면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 이상으로 고점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내놓았다.
현 레벨이 오버슈팅이라는 인식 여부에 따라 달러-원이 반락할지, 혹은 달러-원이 레벨을 한 차례 높여 최고 1,18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전일 대비 10.50원 상승한 1,161.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17년 1월 31일 이후 약 2년 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후 낙폭을 소폭 줄여 1,157~1,159원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보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낙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올랐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고 당국 멘트 이후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의 급등세가 오버슈팅이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면서 "GDP 쇼크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결과를 확인한 셈이고 조금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달러-원이 상승세를 이어가 1,180원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1차 고점인 1,160원이 뚫렸으니 다음 고점은 1,180원이다"라면서 "1,160원 선에서 조금 밀리는데 지금 사야 할 기회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버슈팅 인식도 있지만 1,160원에서 뷰가 엇갈린다"면서 "오버슈팅이 너무 강하다는 인식과 1,180원대로 올라가자는 인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현재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이 투매 분위기는 아니라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달러가 워낙 강세였고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둔화한다는 우려에 많이 반응한 것 같다"면서 현재 환율의 급등세를 설명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쏠림이 있을 때 스무딩오퍼레이션을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 더 불안하지는 않은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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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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