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크로스 디폴트' 확산 조짐에 도미노 디폴트 우려
中 '크로스 디폴트' 확산 조짐에 도미노 디폴트 우려
  • 정선미 기자
  • 승인 2019.04.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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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G, 8억달러 채권 크로스 디폴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기업들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발행 때 '크로스 디폴트' 조항을 포함하기 시작하면서다.

지난주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그룹(CMIG)은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홍콩에 상장된 2020년 만기 3억달러 채권과 싱가포르에 상장된 5억달러 채권에 대해 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촉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CMIG의 자회사인 부동산 개발업체 이다 차이나(Yida China)가 지난 10일 공시에서 CMIG 자산이 동결되면서 자사 대출에 대한 조기 상환 조항이 촉발됨에 따라 은행들의 즉시 상환 요구가 가능해졌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아태 선임 전략가는 "CMIG가 이전에 늦게 채권을 상환하고 8억달러 크로스 디폴트가 촉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크로스 디폴트 계약에 따르면 일례로 어떤 채무자가 모기지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이 채무자의 자동차 대출도 자동으로 디폴트가 되는 것으로 하나의 채무상환을 어기면 다른 채무에 대해서도 디폴트가 선언되는 것이다.

중국업체들은 비교적 최근인 2016년부터 자회사나 합작사의 펀딩을 쉽게 하기 위해 채무 계약에 크로스 디폴트 조항을 넣기 시작했다.

사실상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도 모회사의 신용을 이용해 자금 차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석탄과 철강업체, 신용도가 낮은 민간기업, 지방정부 관련 기업 사이에서 특히 이런 관행이 성행하고 있다.

하이퉁증권의 장차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크로스 디폴트 조항은 기업 간의 재무구조를 뒤얽을 수 있어 미지급 리스크가 증대된다고 경고했다.

한 기업의 디폴트가 발생했을 때 지급보증한 다른 기업에 대한 채무합의 역시 어기게 되면서 크로스 디폴트의 연쇄 반응이 나타나고 결국 시장 위험이 악화한다는 것이다.

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촉발되면 채무자가 단기 상환 압박에 놓이면서 차환 능력 역시 약해지게 된다.

중국에서 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포함된 채권발행은 비중은 크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윈드파이낸셜에 따르면 2016년 30억위안 규모에 그쳤던 것에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천190억위안, 5천390억위안으로 늘었다.

크로스 디폴트가 실제로 촉발된 것은 지난해 204억위안 규모로 2017년의 12억6천만위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에서는 이미 디폴트 건수가 늘어나고 있고 민간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크로스 디폴트가 부채기업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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