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를 돌파한 후 급등세가 진정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6.50원 상승한 1,157.20원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면서 1,160원대를 뚫었던 달러-원 환율은 고점을 찍고 점차 상승폭을 축소해 1,156원대 후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 당국자가 비정상적 상황시 스무딩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한 가운데 높아진 환율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출현했기 때문이다.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비정상적 상황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데 증시나 외국 투자자금 등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달러-원 환율은 1,156원대 후반까지 내려왔고 이후 실수요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6.00원에서 1,16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로 1,157원에서 1,161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에는 수급이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GDP 부진에 개장 초 매수세가 들어오다가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진정됐다"며 "달러-원이 내려가더라도 대기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을 더 줄이기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1,160원을 기점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역외 매수세가 그동안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강하게 들어온 만큼 경계심이 있지만 당국 구두 개입이 있었던 만큼 고점을 높이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는 수급장이 될 것이다"며 "GDP 영향에 올랐다가 기재부 구두 개입 이후 빠지는 등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달러-위안 등 아시아통화 움직임을 보면서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1분기 성장률 충격에 급등하며 1,158.00원에 개장했다.

이후 9분여 만에 1,160원대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이 1,16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과 설비,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하며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60원대를 찍은 후 달러-원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기재부 차관보가 비정상적 상황시 스무딩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은 1,157원과 1,15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13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10엔 내린 111.97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 오른 1.115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9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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