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시장에서 결정…변동성 특이하면 적기 대응

추가 추경 논의 적절치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로서는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내총생산(GDP)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가 제시했던 2.6%가 달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올해 1분기 GDP 충격에 추가 추경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추경안을 제출한 날, 추가 추경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환율이 오른 것은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와 이란 제재 예외조치 중단에 따른 원유 동향, 국내 경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 잘 모니터링하겠다"며 "변동성이 특이하게 나타나면 적기에 대응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경기 우려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시장 우려만큼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란 시장 시각도 있지만, 사우디와 오펙이 증산하고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늘려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계 경제 둔화에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부분도 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유가 급등이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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