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다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 후보는 보수 성향의 정통파 경제학자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외환 서비스 업체 CLS의 디노 코스 최고규제담당자(CR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먼 케인 소동으로 교훈을 얻고 연준 관련 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20년간 재직한 코스 CRO는 정치적인 이유로 연준 이사 후보로 선택된 케인은 사퇴했고 스티븐 무어는 혹독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며 다음 후보는 재무부와의 조율을 통해 좀 더 일반적인 인물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적은 정통 공화당 성향 경제학자가 후보에 오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가질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론된 두 명의 연준 이사 후보는 강경한 성향이지만 다음 이사 후보는 앞서 연준에 입성한 네 명의 이사에 가까운 온건한 인물일 것으로 코스 CRO는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랜들 퀄스 감독 담당 부의장, 미셸 보먼 이사 등 네 명을 지명했고 의회 인준을 받아 임명한 바 있다.

이어 코스 CRO는 경제학자가 아닌 인물이 다시 한번 연준 이사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면서 파월 의장과 퀄스 부의장도 경제학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준 이사 후보를 선정한 탓에 문제가 커진 것이라며 재무부와의 논의를 거치지 않아 자신과 더 잘 맞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검증에는 실패한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들이 연준 이사회에 어렵지 않게 입성한 것은 철저한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코스 CRO는 언급했다.

코스 CRO는 또 케인이 사퇴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분석했다.

케인의 사퇴는 예상 밖의 사태가 아니며 연준에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그는 판단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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