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즈호증권은 일본은행(BOJ)이 4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향후 통화 완화를 위한 준비 단계라고 평가했다.

2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가치가 뛸 경우 일본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추가 완화 수단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손질한 것도 완화 수단 중 일부라면서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명시함으로써 언제든 시기만 조정해 완화 스탠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정책성명 문구를 '2020년 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로 대체했다.

아울러 은행은 2018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9%에서 0.6%로, 2019회계연도 전망치를 0.9%에서 0.8%로 낮췄다. 2020회계연도 전망치도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2018년과 2019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0.8%와 0.9%로 유지됐고 2020년 관측치는 1.4%에서 1.3%로 하락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의 성장 우려가 커졌다며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를 주고 해외 경제 여건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는 표현도 썼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손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는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국채를 비롯한 자산 매입 규모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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