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운 원장은 25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글로벌 금융 사이클과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9년 한국금융학회 춘계 공동 정책심포지엄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리, 주가 등 금융변수의 동조화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위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때 세계 경제 흐름과 함께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 글로벌 자본 위험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글로벌 금융 요인의 스필오버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최근 해외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의 변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인 김수현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보다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 리스크 요인 등이 자본 유출입의 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국채는 한국 국채에 비해 변동률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 수준의 금리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이 계산한 미 국채의 보상금리는 0.3~0.5% 수준이다.
그는 "미국 정부채가 있고 한국 정부채가 있을 때 두 채권의 금리가 같다면 상식적으로 미 국채를 사는 것이 맞을 것 같지만 운용 측면에서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또 글로벌 자본 흐름에 대한 각국 외환보유액의 설명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자본은 줄어들고 공공자본은 점차 증가하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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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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