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3M 충격·내구재수주 호조…주가 혼조·국채↓
<뉴욕마켓워치> 3M 충격·내구재수주 호조…주가 혼조·국채↓
  • 승인 2019.04.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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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M과 페이스북 등 핵심 기업의 실적이 엇갈린 데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내구재 수주 등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파로 돌아선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이란 제재 강화 등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에도 미국 재고 증가, 가격 부담이 맞서며 하락했다.

다우지수 포함 종목인 3M이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며 13% 가까이 하락해 다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3M이 내놓은 1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중국 수요의 둔화 등이 이유로 거론됐다.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고, 2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반면 전일 장 종료 이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는 큰 폭 올라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내구재 수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다.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 0.8% 증가보다 큰 폭 양호한 수치로 미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3% 증가했다. 지난 2월 지표도 0.1% 감소가 0.1% 증가로 수정되는 등 기업 투자 활동에 대한 안도감이 형성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만7천 명 증가한 23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 폭이다. 시장 예상치 20만 명도 훌쩍 넘어섰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4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10에서 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6보다 부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97포인트(0.51%) 하락한 26,462.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04%) 하락한 2,926.17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7포인트(0.21%) 상승한 8,118.6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3M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혼재됐다.

다우지수 포함 종목인 3M은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를 큰 폭 끌어 내렸다.

3M은 1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중국 수요의 둔화 등이 이유로 거론됐다.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고, 2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3M 주가는 12.9% 폭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3M 주가 낙폭은 이른바 '블랙먼데이'인 지난 1987년 10월 19일 25% 이상 폭락한 이후 가장 컸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3M 주가 하락이 다우지수를 190포인트 이상 끌어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이상 내리기도 했다.

반면 전일 장 종료 이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는 큰 폭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5.9% 올라 마감했다. MS는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인 끝에 3.3% 올랐다. 종가 기준 시총은 9천909억 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강세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유지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 초반 8,151.84까지 고점을 높여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3M이 극도로 불안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미국 기업의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170개 이상의 S&P500 기업 중 78%가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보고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지만, 나머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99% 급락했다. 재료 분야도 1.30% 내렸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1.08% 올랐고, 기술주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지표가 양호해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에릭 웨간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전히 긍정적인 경제 여건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은 지속해서 양호하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8.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4% 상승한 13.2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4bp 오른 2.53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2.33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7bp 오른 2.94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20.2bp에서 이날 20.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분기 말 내구재 수주, 기업 투자 등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경제가 단기간 내에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줄었고,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전일 독일 경제지표 부진 등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져 미 국채 값이 큰 폭 상승했던 만큼 이날은 장 초반부터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지표 호조가 확인되자 하락 폭을 확대했다.

특히 무역 긴장, 침체 공포, 지난해 4번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여건 긴축 등이 기업의 투자 의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기업의 투자 지표에 쏠리는 관심은 컸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이 오른 것은 꽤 탄탄한 내구재 수주를 포함해 경제지표에서 더 나은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라며 "앞서 금리 인하 기대가 국채시장에 반영됐는데, 이를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것을 보고 더 비둘기파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은 지속해서 관망하겠다는 입장이고,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엄청나게 놀라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채수익률은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달 2.5~2.6%에 머물고 있다. 2.4%를 하회했던 지난달 수준을 웃돌고, 지난해 가을 기록했던 3.2%를 훨씬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 국채·기관 트레이딩 대표는 "실업청구자수는 상당히 급증해 놀라웠지만, 내구재 지표는 꽤 탄탄했다"고 설명했다.

MUFG 증권의 존 헤르만 금리 전략가는 "제조업 분야의 전체 수주실적을 통해 통화정책 금리 설정이 너무 타이트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1995~1996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 지표를 주시했듯, 2019년과 2020년, 2021년에 대해 면밀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미 국채시장의 관심이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적어도 2020년까지 금리를 낮은 상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1.1bp 오른 -0.03%에 거래됐다.

이번 주 3번의 입찰 가운데 마지막 국채 입찰인 32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에서는 수요가 약했다. 앞선 두 입찰에서는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확인되며 새로운 국채 공급 부담이 국채 값 상승 랠리를 꺾지 않았지만, 이날은 국채 값에 부담을 줬다.

이제 시장은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202엔보다 0.544엔(0.4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33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69달러보다 0.00236달러(0.21%)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38엔을 기록, 전장 125.17엔보다 0.79엔(0.6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상승한 98.17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98.334까지 올라, 2017년 5월 16일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에, 안전통화인 엔을 제외하고 달러는 대체로 강세였다.

유로 약세는 지속해 달러 대비 22개월 이내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다 스페인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했다.

독일 기업환경지수 약세로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격차가 부각됨에 따라 유로는 최근 1.12달러대를 내주고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치러질 총선이 유로화 전망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트제 프래펙 분석가는 "경제 우려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유로화에 다소 나쁜 상태"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크)이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연기하는 등 완화적인 스탠스를 나타내 크로나 가치가 1.16% 떨어졌다. 달러-크로나는 2002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릭스방크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지난 2월 예상했던 것보다 기준금리가 좀 더 오랜 기간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보기 드문 통화정책에 크로나가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는데, 릭스방크의 톤 변화는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딘 포플웰 시장 분석 부대표는 "다음 금리 인상 가능 시점은 올해 말이나 2020년 초"라며 "릭스방크는 QE 프로그램도 연장해 크로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호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전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성명에서 금리 인상 언급을 하지 않아, 인상 쪽에 치우쳐있던 통화정책을 중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BBH 분석가들은 "차별화라는 테마가 유지되면서 달러 랠리는 빨라지고 강해졌다"며 "어제는 예상보다 약한 호주 인플레이션, BOC의 비둘기 유지에 이어 오늘은 릭스방크 차례였는데, 비둘기파적인 톤을 전달해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최근 계속되는 달러 강세에 이머징마켓 통화가 타격을 입었다.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터키 리라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26일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 경제보다 더 강한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8달러(1.0%) 하락한 65.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제재 강화 여파 등 공급 위축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만큼 레벨 부담도 한층 커졌다.

유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소식은 이날도 나왔다.

독일과 폴란드는 드루즈바 송유권을 통해 수입하던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오염물질 등 품질상의 우려로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송유관은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을 운송하는 핵심 원유 수송 경로다. 글로벌 원유 수요의 1%를 점한다.

독일과 폴란드의 조치로 하루평균 70만 배럴의 원유 수송이 중단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에 이어 공급 차질 우려를 부추길 수 있는 소식으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75.6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유가는 하지만 고점 인식과 미국의 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반락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548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6천63만 배럴로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늘었다.

이란 제재 강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발언도 이어졌다.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이란산 원유를 유연하게 대체하고,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충분한 원유 공급 물량이 시장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라이스타드에너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우디의 동맹이 이란산 원유를 보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뵤나르 톤하우겐 라이스타드에너지 원유 조사 대표는 "사우디와 몇몇 동맹은 이란 수출 감소분보다 더 많은 대체 물량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사우디와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는 하루평균 130만 배럴을 감산했는데, 이는 이란산 원유 손실을 보충하고도 남는 규모다"고 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이물질 문제는 다음 월요일까지 해결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해서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알람 수석 시장 연구원은 "미국과 사우디, UAE가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을 보충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히 크다"면서 "사우디가 UAE가 유가를 올리기 위해 생산량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어떤 이유로 생산량을 다시 늘리게 될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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