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1분기 침체됐던 게임 업계에 늦은 봄바람이 불고 있다. 2분기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 등 대형 게임사들은 2분기 들어 잇따라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활발하게 신작 준비를 하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아예 새로운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육성 시뮬레이션 BTS 월드를 출시한다.

또 일본의 인기 만화인 일곱 개의 대죄를 활용한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와 세븐나이츠2라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MMORPG)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밖에 요괴워치를 일본에서, 킹오브파이터즈의 국내 버전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27일 리니지 리마스터를 공식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한달도 되지 않아 PC방 게임 순위 10위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흥행 성과는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

특히 이르면 다음 달 리니지M을 일본에서 출시한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미 리니지M은 일본에서 2월15일부터 누적 70만명이 사전 예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NHN은 지난 17일 디즈니토이컴퍼니를 일본 시장에서 먼저 공개했다. 이 게임은 한때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발 중인 신작으로는 '닥터 마리오 월드'가 있으며 출시 시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정도로 예상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 18일 MMORPG 트라하를 공식 출시하며 2분기 신작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자 수만 420만명을 넘겼다. 광고 모델도 영화 마블 시리즈의 '토르'로 등장하는 크리스 햄스워스를 발탁해 주목을 받았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1분기 게임사들 실적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대형사들 중심으로 기대를 모은 게임이 여럿 나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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