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부진하면서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더 완화적(more dovish)'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BOA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25일자 보고서에서 1분기 GDP가 당사의 예상치(전년 대비 2.2%)보다 크게 둔화했다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악화가 이번 둔화에 크게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BOA는 분기 성장률이 발표되기 이전에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2%로 각각 하향한 바 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우려스러운 수준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앞으로 성장률이 이보다 더 심각한 하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정 지출이 수요를 계속 견인할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이 하반기 재정 완충력을 확대해 위험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 회복세는 글로벌 제조업 수요 둔화, 국내 기업들의 보수적 설비투자 계획, 강화된 기업투자 정책 환경 등을 고려하면 2020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가 자사의 전망을 즉각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더 완화적 기조로 돌아서고,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지표 개선에도 그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나 중국 제조업 지표의 반등이 기업 심리나 지표를 개선하더라도 이는 점진적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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