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거래일 연속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에도 1,160원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 대비 0.10원 오른 1,160.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0.50원 하락한 1,16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반등과 반락을 반복하며 1,16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9시 35분께는 전일대비 1.10원 상승한 1,161.60원을 기록하며 전일 고점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전일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0년 만에 최대폭의 마이너스 성장(-0.3%)을 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을 돌파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환율에 대한 시장의 피로도가 큰 만큼 장 초반 숨 고르기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친다면 달러-원 환율을 추가로 끌어올릴 재료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또한 증시에도 관심을 가졌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나온다면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은 주식시장 흐름이 중요할 것 같다"며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손실을 볼 수 있는 경계에 와 있는데 대량 매도가 나온다면 달러-원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틀 동안 달러-원이 급등했기 때문에 쉬어가는 장을 예상하며 1,160원 부근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도 1,160원을 넘어서면 네고 물량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국도 구두 개입에 나선 만큼 1,160원을 크게 웃돌지는 못할 것 같은데 아직은 공방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과 미국 GDP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4엔 하락한 111.51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32달러 오른 1.113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7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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