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교보생명은 26일 금융 지주사에 회사를 매각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금융 지주사가 교보생명을 인수하기를 희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그러나 이미 수차례 말했듯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주 간 국제 중재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양측이 보유 지분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교보생명은 "중재로 교보생명이 인수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 4곳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상대로 지난달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FI는 "신 회장이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2년 신 회장과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풋옵션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창재 회장은 2011년 FI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원(총 1조2천54억원)에 매수하게 했다. 우호적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3년 내 IPO로 FI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하고, 불발되면 풋옵션을 행사한다는 주주 간 계약을 2012년에 체결했다.

하지만 교보생명 IPO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FI는 지난해 10월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40만9천원(총 2조1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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