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금융 지주사가 교보생명을 인수하기를 희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그러나 이미 수차례 말했듯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주 간 국제 중재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양측이 보유 지분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교보생명은 "중재로 교보생명이 인수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 4곳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상대로 지난달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FI는 "신 회장이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2년 신 회장과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풋옵션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창재 회장은 2011년 FI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원(총 1조2천54억원)에 매수하게 했다. 우호적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3년 내 IPO로 FI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하고, 불발되면 풋옵션을 행사한다는 주주 간 계약을 2012년에 체결했다.
하지만 교보생명 IPO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FI는 지난해 10월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40만9천원(총 2조122억원)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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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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