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파업과 내수 부진 여파에도 올해 3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K-IFRS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와 3.1% 증가한 19조6천456억원, 2조558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9% 늘어난 2조1천656억원을 거뒀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이 10.5% 줄었고 영업이익율도 0.9%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에 나온 15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19조5천529억원의 매출액과 2조4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954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국내시장에서 작년 동기와 비교해 5.6% 감소한 48만1천403대를 팔았다. 이는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노사협상 장기화로 생산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90만2천304대, 해외생산 판매분 179만9천809대 등 총 270만2천113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효과에도 3분기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작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76.5%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부채비율은 자산 증가 효과로 전년보다 17.9%포인트 낮아진 153.6%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 현지 전략 차종의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강화에 힘쓰고 미국시장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완공된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의 생산 조기 안정화를 통해 신흥시장에서도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는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판매거점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목표한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