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6일 중국증시는 중국 지도부의 경기부양책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7.43포인트(1.20%) 하락한 3,086.4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2.45포인트(1.33%) 내린 1,665.80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후 오후에 잠시 반등했으나 곧 다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전일 지난 3월 8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두 증시 모두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주 5.64%, 선전종합지수는 6.35% 밀렸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기록한 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기부양보다는 개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시사한 것이 이번 주 꾸준히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상하이증시에서는 농산물관련주가 2% 넘게 밀렸고 선전 증시에서는 4% 넘게 떨어지며 증시 하락세를 견인했다.

중국이 기업공개(IPO) 승인절차를 가속화 및 간소화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잠시 반등했으나 상승세는 얼마 가지 못했다.

이날 역외 위안화는 장중에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최대 6.72위안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위안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전날 위안화가 역내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음에도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보합권으로 고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이 전날 위안화 약세를 이날 고시 환율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위안화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포럼에 참석해 이웃 국가들을 궁핍화시키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시 주석은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인 기술 이전, 보조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소유자의 합법적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강제 기술 이전을 금지하며, 공정무역에 걸림돌이 되는 보조금도 폐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세를 낮추고 수입을 확대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 RP 물량은 200억 위안이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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