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강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도 약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1bp 내린 2.51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2bp 하락한 2.298%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진 2.93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20.6bp에서 이날 21.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강한 GDP 수치를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쇄해 국채 값을 끌어올렸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미국 경제는 3.2%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2.5%를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2% 성장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1분기에 0.6% 올랐다. 전분기에는 1.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1.8%에서 1.3%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3월 소매판매가 강한 반등에 성공한 것을 볼 때, 2분기 성장에 좋은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강한 성장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정책에 인내심 있는 접근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경제가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1분기 경제 활동을 볼 때 연준의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하일 것이라는 일부 주장도 잠재울 것으로 전망된다.

FTSE 러셀의 알렉 영 글로벌시장 분석 매니징 디렉터는 "1분기 GDP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이 잠잠한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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