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중국 부총리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정부의 반도체 반독점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의약품 인증에 있어 서로 상호인증제 도입 등이 추진된다면 한국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후춘화 중국 상업무역담당 부총리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 서비스ㆍ투자 2차 협상에서 올해 안에 상호 도움이 되는 큰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면서 "특히, 올해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니 양국 간 관심사항이 깊이 있게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부총리는 "반도체 독과점 조사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의약품 관련해서는 과거 중국시장 진출 절차가 복잡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절차 간소화가 진행돼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 측은 "상호 원활한 소통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윈윈하는 호혜적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자"면서 "앞으로도 서로 대화하는 기회를 자주 갖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진리췬 총재와 만나 "2016년 AIIB 출범 후 짧은 기간에 역내외를 아우르는 국제금융기구로 발돋움 할 수 있던 건 총재의 역할이 컸다. 내실과 외연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진 총재는 "창립회원국으로서 한국이 그간 보여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최근 AIIB에 근무하는 우수한 한국인력과 AIIB와 한국 기업 간 업무협력이 늘어나면서 AIIB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 2월 기준 AIIB 한국직원은 총 14명으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이들의 비중은 7.2%로 우리나라의 AIIB 지분율(3.88%)을 웃돈다.

진 총재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력과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우리 인력과 기업에 대한 총재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한다"면서 "과거 한국의 발전 경험이 AIIB 회원국 개발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 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할 기회를 자주 갖자"고 화답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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