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중국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거래일이 이틀로 짧아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협상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업이익과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64%, 6.35% 밀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기록한 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기부양보다는 개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시사한 것이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막바지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오는 30일 베이징을 찾아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연다.

내달 8일에는 류 부총리가 중국 측 협상단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강제 기술이전, 비관세 장벽, 농업, 서비스, 구매, 이행을 포함한 무역 현안들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에서는 곧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올 것"이라며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시 주석이 이르면 6월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강하고, 중국은 성장 전망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29일과 30일에는 각각 3월 공업이익과 4월 제조업 PMI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3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약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2월보다 대폭 반등하면서 4개월 만에 확장국면으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달에는 PMI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 수출 등도 개선된 만큼 3월 공업이익도 지난달보다 개선될지 주목된다.

지난 1~2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해 대폭 둔화한 바 있다.

중국 공업이익은 지난해 11월 약 3년 만에 처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오는 1일부터 휴장해 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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