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닭고기를 찾는 이들이 늘었지만, 닭고기 역시 이미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돼지고기 부족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품 정보제공업체인 서브라임차이나인포메이션(SCI)의 가오 샹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닭고기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올해 더 악화해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닭고기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흰 깃털 영계 생산을 위해 종계를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이는 중국내 닭고기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아직 흰 깃털 종계를 육성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겨울 미국과 프랑스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함에 따라 중국은 2016년부터 두 국가에서 가금류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닭고기 공급도 크게 늘었다.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닭은 지난 2016년 60억마리에서 2017년 57억2천만마리, 지난해 41억6천만마리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에는 10%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가오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SCI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전역의 닭고기 도매가격은 킬로그램(kg)당 10.86위안(약 1870원)으로 작년 3월과 비교하면 68%나 높아졌다.
베이징에서 영계 가격은 킬로그램당 14위안으로 2월보다 27%나 높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닭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 사이 햇병아리나 닭고기 가격은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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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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