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인들이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소비를 늘림에 따라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닭고기를 찾는 이들이 늘었지만, 닭고기 역시 이미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돼지고기 부족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품 정보제공업체인 서브라임차이나인포메이션(SCI)의 가오 샹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닭고기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올해 더 악화해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닭고기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흰 깃털 영계 생산을 위해 종계를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이는 중국내 닭고기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아직 흰 깃털 종계를 육성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겨울 미국과 프랑스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함에 따라 중국은 2016년부터 두 국가에서 가금류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닭고기 공급도 크게 늘었다.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닭은 지난 2016년 60억마리에서 2017년 57억2천만마리, 지난해 41억6천만마리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에는 10%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가오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SCI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전역의 닭고기 도매가격은 킬로그램(kg)당 10.86위안(약 1870원)으로 작년 3월과 비교하면 68%나 높아졌다.

베이징에서 영계 가격은 킬로그램당 14위안으로 2월보다 27%나 높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닭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 사이 햇병아리나 닭고기 가격은 더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