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이번엔 세계 경제를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0년 전 세계 경제가 중국의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살아났다면서도 이번에는 이전과 같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번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부채 버블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부문을 제외한 중국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13% 수준으로 지난 6년간 60% 증가했다.

영국은행이 지난 11월 국외 경제 쇼크에 대해 분석한 금융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 경제의 금융시장은 완화적이었다가 긴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부채 수준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전쟁 영향으로 추정되는 중국 경제성장의 가파른 둔화세에 따라 중국은 높은 부채 수준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우선시하겠다고 시사했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의 실비아 달안젤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전에 실시한 경기부양책이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비금융산업의 부채가 쌓여가는 것은 중국 정부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쓸 여력이 제한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TS롬바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과거보다 강도가 훨씬 약할 것이라면서 "규모는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될 줄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 당국이 지속가능한 경기확장을 강조하는 것은 더이상 중국 경제에 세계 경제가 기댈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