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음에도 경기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에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데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은 1분기에 6.4%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으며 산업생산이 반등하면서 추가적인 둔화를 예상한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그러나 보이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완만한 회복세가 아주 가까이에 온 것일 수 있지만, 그러나 증거는 이미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률의 조합이 몇 가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1분기에는 수출이 급증하면서 성장률에 1.5%포인트분의 기여를 했다. 작년 4분기에는 0.5%포인트에 그쳤었다.

이는 관세로 인한 역풍과 글로벌 교역 불안 속에서 나타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글로벌 교역이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4분기에는 3% 증가했었다.

WSJ은 중국 정부가 무역 수치를 날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계절적 요인이 컸다고 지적했다.

작년 1분기에는 춘제 연휴 시기가 바뀜에 따라 중국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전년과 비교한 연초 순 수출 증가율이 양호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4월1일부터 부가가치세 인하가 시작되면서 수출업체들이 세금 환급을 더 많이 받으려고 선적 물량을 3월로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국제유가 역시 하락하면서 수입 가격도 낮아졌다.

결국 일회성 요인들이 합쳐서 수출 지표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온 것으로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기는 어렵다고 WSJ은 말했다.

투자와 소비는 계속 활력을 잃고 있으며 수입 역시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1분기에는 전력 생산, 고용 등과 함께 주시하는 지표인 명목 성장률 역시 하락했다.

WSJ은 "대출 증가율이 다시 반등해 투자와 성장률 역시 반등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그러한 상황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며 소나기가 다시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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