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집주인들이 자발적으로 낡은 주택을 개조하는 자율주택이 처음 준공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노후주택(3개동, 주택 18호) 집주인 3명이 주민합의체를 꾸려 본인 땅에 자율적으로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해 총 27호가 신축됐다.





작년 2월에 도입된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단독, 다세대 주택 주인 2명 이상이 모여 공동주택을 새로 짓는 소단위 필지 사업으로, 집주인이 거주지에서 내몰리지 않도록 전면 철거를 지양한다.

사업자는 총 사업비의 50% 수준인 27억1천만원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연 1.5%의 낮은 이자로 조달했고 주민합의체 설치부터 준공까지 10개월에 소화하는 등 단기간에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신축된 주택 중 일부는 임대료 인상 한도를 5%로 묶으면서 8년간 임대할 수 있는 장기일반민간임대로 공급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반기 중 경기 하남시 덕풍동과 대전 동구 판암동에서 자율주택이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이 노후저층 주거지 재생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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