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0일 중국증시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경기부양 기대가 다시 커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5.84포인트(0.52%) 상승한 3,078.34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97포인트(0.68%) 오른 1,636.59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잠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기록한 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기부양보다는 개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시사한 것이 지난주부터 꾸준히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으나 이날 발표된 4월 PMI가 예상을 밑돌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1로 집계돼 전월치(50.5)와 다우존스가 제시한 시장예상치(50.4)를 모두 하회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마킷이 발표한 4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2로 조사돼 전월치(50.8)와 예상치(50.9)를 모두 밑돌았다.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CE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4월 PMI 결과에 대해 "중국 경제가 2분기를 부진하게 시작했음을 시사했으며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의 하강 위험이 일부 있다는 우리의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당겨 쓴 재정 지원정책이 시들해짐에 따라 정부 인프라 지출이 활기를 잃었음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4월 (PMI) 지수는 분명한 불확실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저가매수도 상승세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거래일 연속 밀렸을 뿐 아니라 지난주에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5%, 6% 이상 밀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 경기소비재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 관련 주가 3% 넘게 오르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도래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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