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지난해 금융회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6천30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통화 장외파생거래가 전체 거래의 76.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장외파생 거래액이 증가한 것은 이자율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헤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자율 스와프와 통화선도 거래가 각각 924조원과 1천355조원 급증했다.

이자율 스와프는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원금은 교환하지 않는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한 계약이다. 약정일에 원금을 교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잔액 또한 9천279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금감원은 특히 이자율 스와프 잔액이 전년 말 대비 17.2% 증가하며 전체 잔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 이자율 장외파생거래는 전체 잔액의 62.8%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장외파생거래 증가 추세에 대응해 시스템리스크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비청산거래 증거금 교환제도시행 등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9월부터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개시증거금 교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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