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중 상업 부동산 측면에서 해외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어하는 국가로 선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348명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25.8%가 중국에 투자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 때 보다 3.7%포인트 오른 값이다.

특히 상업 부동산 측면에서는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 투자하고 싶다고 답하면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호주 상업 부동산은 이번에 중국보다 4.7%포인트 낮아 2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로 상업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는 일본으로 조사됐다.

CBRE중국의 앨런 리 사장은 중국 상업 부동산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는 중국이 꾸준히 중간에서 빠른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데다 중국 투자시장이 이전보다 성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중국 상업 부동산 시장으로 해외 자금을 유입시켰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상업용 빌딩 거래시장도 올해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중국 전체 상업용 빌딩 거래 시장규모 530억 위안 중 약 절반은 해외투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매체는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중국 경기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과 자산 다변화를 추구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자 10명 중 8명은 올해 부동산을 팔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CBRE중국의 샘 씨에 리서치헤드는 "몇몇 개발업자들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올해와 2023년에 상환해야 하므로 부동산을 팔고 현금으로 바꿔 금융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올라 팔기 좋을 때라는 시장 심리도 많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동산을 팔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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