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기업 실적의 하향조정과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월에는 실적 안정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일 대신증권은 내수주와 통신, 필수소비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며 실적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1.2배에 도달했다"며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 권역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세변화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는 가운데 수출주와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이익전망 하향이 뚜렷하며 상대적으로 내수주 실적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휠라코리아와 현대해상, 한국콜마, 삼성전기 등의 투자 비중을 확대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운송, 자동차 등 경기민감 수출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으로 밸류에이션과 실적 안정성 상 유틸리티, 통신, 의류 종목의 매력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원화 약세에 주목하며 수출주 매력이 여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보다는 내수재 수출 업체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연초 95.2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오름세를 보여 4월 말 98.2까지 상승했다"며 "미국 연준이 올해 정책금리 동결과 자산매입 축소 프로그램 종료를 발표했지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부각이 예상된다"며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보다는 IT가전과 2차 전지, 바이오시밀러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경기 둔화 우려와 경기 부양 기대가 혼조하고 있어 바벨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크고 경기 전반에 대한 해석이 나뉘고 있어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동시 투자하는 바벨전략이 필요하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GDP) 쇼크 이후 금리 하방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해 온 중소형 성장주에 주목해야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위 상위주의 투자 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삼성전기, 디오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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