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실적과 재무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한 시도를 다시 할 지 관심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나, 기업가치를 더 높여 다시 도전하겠다면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 감리를 받고 있는데 이르면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감리 결과에 따라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4천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22% 가까이 급증했다.

실적 개선으로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어나는 등 재무제표도 개선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천48억원으로 1년전보다 443억원가량 늘었다.

이익 개선과 함께 크래프톤(구 블루홀)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16만6천666주를 50억원에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자본도 늘었다.

기존에는 RCPS를 파생상품 자산으로 분류했으나 이를 보통주로 바꾸면서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됐다.

보통주 전환으로 얻은 공정가치는 총 532억원에 이른다. 기타포괄손익은 자본 계정에 해당한다.

부채도 1천355억원에서 1천290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단기 차입금이 늘었지만, 매입 채무와 기타채무, 유동부채 등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본은 늘어나고 부채는 감소해 부채 비율은 2017년 말 69.65%에서 30.99%로 대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력 게임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서비스를 조기 종결한다고 발표한 게 실적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에 반영되는 정도가 340억원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다양한 마케팅, 신규 게임 유치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시기와 상황을 두고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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