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투자풀 국내외 주식 수익률이 미·중 무역전쟁 소강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대형주 강세로 올해 1분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의 지난달 말 운용 규모는 19조3천726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13조774억 원, 한국운용이 6조2천952억 원으로 나눠 운용한다.

자산유형별 규모는 주식과 채권 등 혼합형이 8조5천390억 원, 국내 채권이 6조1천867억 원, 머니마켓펀드(MMF)가 4조662억 원, 국내 주식이 2천958억 원, 해외 주식이 2천399억 원이었다.

주식 수익률은 글로벌 통화 완화 전망과 경기 회복 기조, 대형주 강세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3.2%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소비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각각 15.37%, 22.64% 오르는 등 IT 대형주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연기금투자풀의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4.72%로 지난해 -17.22% 수익률에서 반등했다. 삼성운용과 한국운용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각각 5.02%, 3.62%였다.

연기금투자풀 혼합형의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수익률은 1.90%로 지난해 0.79%와 비교해 올랐다. 삼성운용의 혼합형 수익률은 2.02%, 한국운용 수익률은 1.64%였다.

혼합형 내 삼성운용의 액티브 주식 수익률은 5.11%, 인덱스 주식 수익률은 5.78%였다. 한국운용의 액티브 주식 수익률은 3.47%, 인덱스 주식 수익률은 4.69%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주식 수익률은 12.89%로 지난해 -9.51%를 이미 만회했다. 삼성운용과 한국운용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각각 13.11%, 12.60%였다.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 연환산 수익률은 3.47%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75%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 완화 기대심리에 따른 금리 하락이 국내 채권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는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이슈로 주식 시장이 급락했으나,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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