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글로벌 무역 규모가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TS롬바드는 최근 내놓은 신흥국 리포트를 통해 이달 말 미국과 중국이 성공적으로 무역협상을 마무리 짓는다 해도 여전히 글로벌 무역 규모는 둔화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TS롬바드는 3월 중국 수출이 탄탄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4월의 신흥국 수출증가율은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TS롬바드의 존 해리슨 신흥국 거시전략 디렉터는 "중국의 4월 수출증가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5월에도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 2월 두 자리대 하락세를 기록한 뒤 3월에는 14.2% 뛰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대폭 상회했으나 수입은 1, 2월에 이어 3월에도 하락한 바 있다.

TS롬바드는 태국 수출증가율 통계를 이용해 미·중 무역 전쟁이 주위 아시아 국가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설명했다.

태국 수출은 지난 3월 4.9% 감소했으며, 2월 일회성 제품을 제외하면 태국 수출은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해리슨 디렉터는 무역 전쟁과 글로벌 경제 성장둔화가 태국 제조업 수출에 타격을 입혔으며 특히 전기제품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태국의 수출이 2분기에도 약세를 보이겠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마무리되고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중국 경제로 흡수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리슨 디렉터는 4월 수출지표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지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특히 중국 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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