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국내 현황 및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지난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후 기관투자자 역할에 대한 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는 고객 자산을 운용하던 과묵한 대리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착실한 집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 기업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낮은 경영 정보와 미흡한 주주 정책을 꼽고 있다"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로 기업의 저평가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 공개 도입을 추진하고 새로운 유형의 ESG 지수를 개발할 방침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기업 환경 및 사회 활동 강화를 위해 ESG 채권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전용 섹션을 만들 것"이라며 "저탄소 기업과 고용 우수 기업 등 테마형 ESG 지수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성실공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향후 추진할 주요 사업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 간 비교 가능한 지배구조 10대 핵심 원칙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비공시와 허위공시 시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별도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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