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5.9% 감소한 1천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4천915억원으로 3.2%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66.6% 줄었다.

주력 자회사 중 하나인 현대오일뱅크가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이 출렁인 점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4.3% 급감한 1천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감소와 국내 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 매출 감소가 겹치면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지주은 직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재고평가손실 탓에 1천639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올들어 유가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재고평가이익으로 환입돼 흑자를 냈다.

현대건설기계 또한 판가인상 및 환율효과로 수익성을 회복해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3조2천685억원의 매출과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선가와 환율상승에 따라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과, 해양부문 고르곤(Gorgon) 프로젝트의 하자보수 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시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환경규제강화 및 대규모 LNG프로젝트 등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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