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부진 신용도에 즉각적 영향 미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기준 매출액과 조정 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나타낸 지난해 대비 각각 약 10%와 50% 감소할 것으로 2일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 및 조정 전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약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60% 감소했다.

또 조정 전 영업이익률은 11.9%로 전년 동기의 25.8%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데이터 센터 고객들의 재고조정이 완료되고, 계절적인 수요 회복, 가격 하락에 따른 고용량 제품 채용 확대 및 수요 확대를 토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UHD, 8K 및 초대형 TV 패널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면서 플렉시블 스마트폰 OLED의 계절적 수요 확대를 토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무디스는 지난해말 기준 0.2배였던 삼성전자의 에비타(EBITDA) 대비 조정전 차입금 비율이 약 0.3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은 2014~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무디스는 또 1분기 실적 악화가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Aa3'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사업의 경기 변동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도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매우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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