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5%대 동반 판매량 감소

쌍용차, 신차효과로 16% 판매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중국시장 부진 등 영향으로 5%대의 동반 감소세를 보였고 쌍용자동차는 신차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GM)은 내수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1년 전보다 5.8% 감소한 총 36만8천9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판매량 감소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된 영향이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7만1천413대를 판매했다.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판매증가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2만7천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0% 줄었고 해외 판매는 2.5%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에 경우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 개선모델, K7 상품성 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판매는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이에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해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쌍용차는 신차효과와 내수판매 증가로 판매량이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완성차 판매 대수가 1만2천713대로 작년 동기보다 16.3% 증가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와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가 함께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에 내수 누계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수출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판매는 둔화했다.

다만,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코란도 역시 해외 론칭을 시작하고 있는 만큼 점차 수출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GM 역시 내수판매 증가로 지난 4월 총판매 대수가 늘었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보다 1.3% 증가한 총 3만9천24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판매 대수는 6천433대로 1년 전보다 19.6% 증가했지만, 수출은 3만2천8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 주력 제품 라인업이 고루 선전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부터 노사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지난 4월 판매실적이 1만3천720대로 전년 동월보다 40.6% 감소했다.

국내 판매 대수는 총 6천175대로 1년 전보다 10.5% 줄었고, 수출 역시 7천545대로 53.4% 급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부터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노사 갈등 장기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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