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가 오퍼레이션이란 일본은행이 금리를 특정 수준으로 지정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금리를 지정하지 않고 금리가 높은(가격이 싼) 순서대로 매입하는 일반적인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과 차이가 있다.

지난 2016년 9월 공표한 새 금융정책인 '장단(長短)금리조작부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장기금리 조작을 위해 도입된 수단이다.

당시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는 한편, 장기금리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정가 오퍼레이션은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급등해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경우 다시 0% 부근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실시된다.

일본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여파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2016년 11월 17일 처음으로 지정가 오퍼레이션을 실시했다.

당시에는 일본은행이 지정한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높아(가격이 낮아) 응찰이 없었고, 이에 따라 구두 개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17년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여파로 일본 장기금리가 오르자 일본은행은 재차 지정가 오퍼레이션 카드를 꺼냈다.

당시에는 일본은행이 지정한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낮았기(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응찰액이 7천239억 엔에 달했고, 전액 낙찰됐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2018년 7월 30일에 실시됐다. (국제경제부 문정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