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한국과 미국 통화정책 수장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월말효과에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겹쳐 오버 슈팅한 영향에 되돌림 폭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장중 외국인과 개인 동향에 따라 약세 압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나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일시적' 발언 여진에 상승했다. 10년물은 3.96bp 오른 2.5426, 2년물은 2.43bp 오른 2.3388%를 나타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격에 반영한 오는 9월 FOMC 회의까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에는 40%였다.

뉴욕 증시는 약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와 0.16%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압박을 대하는 중앙은행 방식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물가 또는 경기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강조하는 방법이다. 미국과 캐나다, 한국 중앙은행이 모두 이런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저금리에 따른 금융 불균형을 이유로 금리를 올린 점을 고려하면 경기가 급격히 꺾이지 않는 한 이들은 최대한 금리 인하를 유보하려 할 수 있다. 채권시장의 경기판단이 맞더라도 여기서 전망의 간극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전일 유로존 (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4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예비치(47.8)를 소폭 웃돌았다.

영란은행(BOE)은 전일 기준금리 동결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종전 1.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0.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6.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70원) 대비 1.4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