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보험사의 공시이율도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보장성과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2.50%와 2.70%로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과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은 같고 저축성은 2.71%였다.

교보생명도 보장성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53%와 2.71%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ABL생명과 동양생명, DB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NH농협생명도 공시이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된 후 올해 들어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높을수록 만기 환급금이 늘어난다.

특히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국고채와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양도성예금증서 등을 기준으로 정해져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오히려 국내 금융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일부 보험사는 공시이율을 소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DGB생명의 이달 보장성과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2.40%와 2.42%로 지난달보다 5bp와 3bp 하락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 등으로 금리 하락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보험사들도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시이율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운용자산이익률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공시이율을 인상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월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3.6%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러 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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